모범돌봄노동자<제54호> 요양보호사 안향주 님(김해장남노인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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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돌봄노동자 제54호>
2026년 제54호 모범 돌봄노동자 선정–생명의 최전선에서 존엄을 지키는 돌봄
'김해 장남노인복지센터 소속 안향주 요양보호사 선생님'
우리는 때로 ‘돌봄’이라는 말을 쉽게 사용하지만, 그 말 안에는 한 사람의 삶을 끝까지 책임지는 무게가 담겨 있습니다.
이번에 시상한 모범 돌봄노동자는 바로 그 무게를 묵묵히 감당해 온 분입니다.
안향주 요양보호사 선생님은 산발형 근위축성측삭경화증으로 전신마비 와상 상태에 있는 중증 환우 곁에서,
하루 24시간의 돌봄 공백을 메우며 생명의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인공호흡기 관리와 석션, 욕창 예방을 위한 체위 변경, 신체 강직을 막기 위한 전신 마사지까지 이 모든 과정을 매일 반복합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분에게는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지켜야 할 사람’이 먼저입니다.
말로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이용자와는 글자판과 눈의 움직임으로 마음을 나눕니다.
아주 작은 신호도 놓치지 않으려는 집중력, 그리고 오래도록 버텨내는 인내심은 그 자체로 깊은 존중의 표현입니다.
간호조무사와 물리치료 관련 자격을 갖춘 전문 인력으로서의 역량도 뛰어나지만, 우리가 더 크게 느낀 것은 사람을 향한 마음이었습니다.
현재 이용자는 자녀와의 연락이 끊긴 채 경제적 어려움까지 겪고 있는 상황으로 소속 기관 센터장과 함께 행정복지센터를 찾아다니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하나하나 알아보고, 연결하고, 설득하며 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모습은 ‘서비스 제공자’라기보다 한 사람의 삶을 함께 책임지는 동반자에 가깝습니다.
이번 시상은 한 분의 헌신을 기리는 자리이면서도, 생명의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조용히 애쓰는 모든 돌봄노동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돌봄노동자가 있기에 돌봄의 현장이 따뜻해진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 따뜻함이 지역사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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